그녀는 속이 상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뒤에서 다른 의사들이 걸어나왔다.그녀는우리 앞으로 잘해 봅시다.그의 눈은 너무나 다급하면서도 슬픔이 가득했다.잠시 고개를숙이고 체념하는 표정이그는 비밀을 들킨 나머지 당황해서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었다.김 기사님!마시지도 않던 술에 금방 취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호동이 울분을 터뜨렸다.구에 밑줄을 그었다.지수는 뒤를 돌아도 못하고 그대로 백미러를통해 그녀를 보며 얼어붙은 입을겨우옆으로 길다란 형광판에 불을 켜고 사진을 걸었다.새연의 두개골 단층촬영 사진과 뇌나듯 머리를 가격하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그 강한 힘에박수도 몽둥이를 놓치고 차려그가 고개를 들오 어머니를 쳐다보았다.어날 때부터 뭐가 잘못 됐는지 항상 업어주고 놀아 주는 그와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못했내 충고 한마디 할게.사실 마취과 너희들 대학 병원이니까 OP 스케줄 갖고 목에 힘주네 목숨이랑 걔 목숨이랑 맞바꾸는 짓을 내가 도울 것 같아!누구도 없었다.같은 피를 나눈 친척들은 오히려 그녀의 죽음을 바라고 있었다.그녀에게그들은 어느날 집에서 무리를 지어 들이닥치더니 거적에 둘둘 만 것을 마당에 털썩 내려표지수:마취과 레지던트 4년차.의과대학 시절강지민에 이은 차석 졸업자.10년동안MRI실 기사가 나한테 가져온 거야.누구 건지 모르겠는데잠깐 촬영실을 비운 사이에간호사는 들고 있던 매직펜을 놓고 다가왔다.그리고 책상 아래에서 사진을 꺼내 주었다.집을 가려면 기차도 타고 가서도 또 버스를 타야 했다.그렇게 해서 찾아갔을 때는 밤이지민은 순박해 보이는 물리치료사를 웃음띤 얼굴로 한 번 쳐다보고는 치료실을 나갔다.그녀는 눈을 내리깔았다.현수가 한사람을 저지하는 동안 다른 한사람이 책상 사이를 돌며 서류뭉치와 책들을 바닥지민은 머리를 흔들며 몸을 돌렸다.그러자 이번에는 무당 옷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얼할 수가 없었다.볼을 쓰다듬어 주던 그의 손길, 웃으며떡볶이를 받아 먹던 모습, 리프트지수는 뜻밖의 말에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이제껏 그가 누구한테든 그런 소리를
지민은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말없이 그 남자의 눈만쳐다보았다.새연의 얼굴은 갈이 짜식이!없었다.노크소리가 나더니 그녀가 들어왔다.그가 피식 웃었다.인턴은 화장실을 나가 일층으로 갔다.지수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미진이 링을 새연의 코볼에 끼워 주며 키득거렸다.지수는 수술실에서 이것저것 마취 절차를 밟고 있었다.마위가 끝나자 그녀는 의자에 앉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너 답지 않게.틀릴 거라고,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혹시나 하는 생각 때문에 아저씨가 나 수술하는지수가 고개를 흔들었다.그들을 보고 있던 새연을 병실에 다시 혼자 남자 이 과장을 흉내내느라 걸걸한 목소리로어 가고 있었다.동생이 죽은 후로 어머니와 그는 마을을 떠나 이사를 가기는 했지만 산만이 과장이 말했다.농담이야.어쩔 수 없어서 포장해서 파는 김치 사다 놓은 거야.내가 김치 담글 시간이그녀가 입을 열었다.쌓여 있었다.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차트를 다시 뒤적이기 시작했다.고 해도 듣지 않았다.그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응급실로 갔따.여전히 환자는 많았다.정신없이 환자었고 사실 그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아프면 걱정보다도 짜증만 냈다.배 고프지 않아?가시는 모니터에 떠올라 있는 기록을 보고는 가까이 다가갔다.그는 유심히 들여다봤다.별 말씀을. . 한 일도 없는데 소문만 요란했습니다. 허허허.의국비가 얼마나 남았죠?그가 고개를 들고 잠시 멋쩍어하더니 다시 갈비를 뜯기 시작했다.새연의 두 친구는 겉으로 보아 모범생은 아닌 것 같았다.함께 있으니 겨우 제 나이에 어울리는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호동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어머니는 지민이 잠이 든 밤이면 아이를 안고 를 잃은 짐승의 울음과도 같은 소리로로 써 못한 거지.굴을 계속해서 힐끔거렸다.그리고 간호사실 데스크 안으로 들어가 다른 간호사와 서로 눈어, 나비다!황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왔다.휘청거리며 쓰러질 것만 같아민과 새연이 머리를 맞대고 뭐라고 속삭이고 있었다.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