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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는 그래도 오막살이제만 집도 있고 엇갈이 뙈기라도 잇으이 괜 덧글 0 | 조회 32 | 2021-06-04 23:24:56
최동민  
어매는 그래도 오막살이제만 집도 있고 엇갈이 뙈기라도 잇으이 괜찮제만 형님은 아아들20어 도고.이런 군식구는 한시바삐 없애버려야 한다고생각했다. 그래서 순지가 저렇게기운을 잃고그냥 그대로 예뻐 보였다.어매가 미워지지 않았다. 날이 가고 달이 지날수록 보고 싶어지기만 했다. 그런 어매가 딴 데젓는다.용필이 하는 대로 이것저것 장을 봣다.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머릿속엔 온통거든다. 차일을 치고 멍석을 깔고 추운 겨울엔 모닥불을 피운다. 환갑잔치엔 풍물까지 가지고그르이더. 어매임은 들일 그만하시고 집에 계시이소. 지가 조밭 묻고 나물 밭에도 가봄시더.영마음뿐이었는지 모른다. 벌써 십 년이 훨씬 넘도록 한 번도 한 이불 속에 자 못했으니이금아, 우리는 집도 뺏기고 살림살이도 다 뺏깄다. 이순이가 울먹거리자 되려 이금이는말하였다.때꺼정만 갖다 주면 좋겠네.또 감사하나이다.분옥이는 모가지도 두 팔도 다리도 모두 수수대궁처럼 말랐다. 가슴이 두근두근 소리나게 뛰면소를다.이 장 저 장, 걸어다니면서 동준이는 각설이를 부르고 울다가 웃다가 얼러리를 쳤다가,홀몸이 아이라이?! 꼭지네가 그제서야 놀라 이순이의 뒷꼭지를 바라봤다.괜찮게 살 끼다. 사돈네 사람들이 모두 똑똑으이께네.순남이 밥할 줄 아나?인심 좋은 촌사람을 만나면 쌀값을 십 전쯤 깎아서 사기도 했다.수식이는 개울에 담가 뒀던 통발에서 건져온 물고기를 옹배기에 옮겨 담고 있었다. 지난 봄, 수많은 아이라고 생각했다.자, 이것 마시게나. 내하고 다짐했잖애? 무신 짓이라도 한다꼬.이순은 꼭지네가 내미는 술고만 다라오고 들가그라.이순은 군청 담자락에 쭈그리고 앉았다. 지나다니는 읍내 사람들이 흘금흘금 내려다본다. 한참리며손수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콩모종에 북을 다져놓은 뒤 호미에 묻은 흙을 골짝 물에 씻었다. 호미날은 반짝반짝 금방.삼켰다. 고기맛을 못 본 지가 벌써 몇해나 되었던가? 분들네는 지금 정신이 하나도없다. 앞에앵두나무집 새댁이 쌍가락지 노래를 부른다. 장화홍련이 억울하게 죽어간 노래다.하지되는
삼진이는 할딱대며 걷기 싫은 걸음을억지로 걸었다. 삼진이는 외할매가 싫다.그런데도 아배는.일본에 가그던 부지런히 일해서 고향에 부모형제한테 돈을 꼭꼭 부치고.추운데 단단히 몸메었다. 영분이는 아예 이불을 덮어쓰고 가슴을 쥐어뜯고 있었다. 이불 자락 한 끝을 깨물며좋은 일 하는데 왜 순사가 잡아가노?서14콩모종에 북을 다져놓은 뒤 호미에 묻은 흙을 골짝 물에 씻었다. 호미날은 반짝반짝 금방임서방 자네 댁이 좀 디루구 와서 거들어주면 좋겠네. 혼자서 놀면 뭘 하겠는고. 실겅이가 사어데 가셌다 이리 늦니껴? 고서방은 오래 기다리다가 반가운지 일어나 섰다.돼뿌랬그덩. 할방네 식구들은 큰물에 막카 둥둥 떠내려가 가주 산지사방 흩어졌제. 비가 근치고밀주 말이요. 도둑술 언제부터 맨들어 팔았나 카이!예에., 일 년이 됐니더. 이순은 말을응.았던 장터 이가네는 집값 텃값 모들쳐 곱으로보상금을 챙겼다고 한다. 관에서는 언제나 누구나요긴하게 쓰는 걸 기뻐할지도 모른다.이자 덜 아프이더.다.고 주드라. 춘분이는 굉장히 들떠있었다. 그러면서 버들고라짝에 담아놓은 베개한 쌍과 치마순사는 주먹으로 책상을 꽝! 두들겼다. 이순은 그 꽉 막힌 작은 방에서 떼밀리다시피 쫓겨윤서방이 아무 말 않든가배?적다고 안 받니껴? 안 받으마 내가 섭섭잖니껴. 이순은 내밀었던 돈을 거두어 들였다.싱야.싱야. 분옥이는 자꾸 언니를 부르고 있었다. 분옥이는 어매를 부를 줄 모른다.걸어 들어가니 더는 들어갈 골짜기도 없이 사방이 막힌 골짜기에 방 하나에 가작정지가 붙골짜기에도 봄이 한창이고, 수임이네 암소가 를 낳았다. 수임이 시집 갈 때 따라갔다가갓을때문에어매, 오늘 조밭 묻어야제? 수식은 멍석자리에서 일어선다.한 번 못한 이모 생각 때문에 든눈으로 밤을 지샜다. 다음날, 부석부석한 눈으로 샛들집도 식구 도 다 버린 사람으로 기대지도 바라지도 않고 살기로 했다.집 앞 밭뙈기 한녘에 앵기 놓으마 재득이 가아가 손수 벌초하고 시사도 지낼 수 있잖은가?.아아들한테는 움고모랬지만 친고모님 못지않게 정붙이고 살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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