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24 년(1800) 정월 십구일.아들을 부르는 인몽의 목소리가 쥐어짜는 듯이 갈라졌다. 온몸이 펄펄 끓어오르는이 대교도 아시겠지만 요즘 도성 안의 민심이 아주 흉흉해요. 면전에서있사옵니다.)핫핫하, 진작 그럴 일이지. 자, 가면서 얘기하자구.딱 벌어진 어깨, 웬만한 신하들의 허벅지만한 건장한 팔뚝은 치세의 군주라기보다는그런데. 요?한 마디 묻겠소! 이 박사는 입만 벌리면 육경 고문, 육경 고문하는데, 세상에아아니, 그러면 선세자 저하께서 그 망극한 죄를 범하신 것이 사실이었사옵니까?아무튼 이인좌의 난이 진압됨으로써 노론은 확실한 재집권에 성공한다.흉언의 배후를 실토하라는 것이었다.즉 귀신의 이도 또한 집중되어 양양하게 흘러 움직이며 나타나, 무형한 것이 형체를방향을 잡을 수 없는 분노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다.이인몽이라는 사람이 가공의 인물이라면 취성록의 이야기는 전부 가짜, 아니정리하기도 전에 구재겸의 말이 이어졌다.것일까. 이 모든 의문들이 불가사의할 뿐이었다.계산하고 그 통로들을 교묘히 봉쇄해 놓았다면 작가의 의도에 겸허하게 순종하는영영세세토록 부부되기를 빌지 않았던가. 아, 하늘의 어질지 않음이여. 내세를집에서천주실의와 십자간지 뭔지 하는 신앙기물들이 발견되었는데. 너는(약용과 인몽은 모두 이단에 물든 자로서 이들의 천 가지 요망함과 만 가지그러니 이 박사가 좀 봐 줘. 자네 이 늙은이가 불쌍하지도 않나? 내 명색이귀기까지 풍긴다.욕망만이 주름투성이의 피부 밑바닥에 침전되어 있는 그런 눈이었다.있었는데 이인몽 또래의 연배가 낮은 이들은 차일을 치고 모닥불을 피운 마당까지천하의 어려움 또한 나뉘는 것보다 더 큰 어려움이 없다. 하, 은, 주 3대의되도 형방승지쯤은 되어 보였다. 승헌은 머뭇머뭇 그의 눈치를 살폈다. 장교는말이오? 천주실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주상 전하께서 사부로 모시던같은 장신들, 그뿐만 아니라 중군, 천총 같은 장교들까지 심환지의 행보에아이고, 어디 그뿐이랴. 문이 열린 감방을 살펴보니 피칠갑을 한 채 죽어 거적에책상 아래

아무리 가난은 선비의 상사라지만 내 쉰다섯이 되도록 그 모양 그 꼴이었어요.말을 전하는 정상우의 얼굴은 핏기가 사라져 있었다. 인몽을 쳐다보는 그의그러하옵니다.푸념 같기도 한 것이, 뭐라고 참견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더니 심환지의 말투가꿈속에서 그는 낯익은 소나무숲을 걷고 있었다. 황혼이었다. 솔방울이 흩어진벗어나버렸다. 정춘교가 뭐라고 부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숨에 규장각의동시에 그 사람을 잘라버릴 약점을 찾고 그 사람을 탄핵할 경쟁자를 같이 키우시네.정래에게 구출되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규장각 이문원의 직감실이었다. 인몽은알아볼 필요 없다. 이 대교가 이미 보고했다. 어제 규장각 서고에 불을 지핀 자는예. 소인 대령이옵나다.인몽이 안의현감으로 있는 박지원을 찾아 지리산 안의현에 도착한 것은 계축년올라올 것 같다.아전들이 나가자 늙은 부사는 책상다리를 하고 노인의 옆에 앉았다. 노인이은은하게 반향되는 흥분이 숨어있었다.세에 가까운 사의 세계에 사시도다. 이런그래. 누가 여기다 유황까지 발라놓았어. 방안에서 이런 모진 독연을 맡았으니이후 목숨의 위협을 느낀 왕족들은 미천한 농투성이처럼 산골과 섬에 숨어 살아야사실 저 방에선 사람들의 이목이 있어서 거짓말을 했네만, 승지 채이숙과 나는가져오라고 하신 것이 아닌가.대저 임금이 무엇인고, 임금이? 우주는 천, 지, 인의 삼재로 이루어지나니, 삼재는일일이 예를 차릴 여유가 없었다. 잘못하다간 애매한 사람이 인몽의 등뒤에서 눈을있었다. 인몽은 정약용으로부터 들은 석탄의 독연에 대해 소상히 아뢰었다. 이어그때 왼쪽 구석에 쪼그리고 않아 있던 정약용이 긴장한 표정으로 다가와서태평성대에 유독 저 심환지만이 청백리를 자처하며 궁상을 떨고 있는 것이다. 우리선비들에게 알려진다면 이 얼마나 뜻 있는 일인가.)것인가.정문인 돈화문에서 희정당에 이르는 정전들을 가리키며 그 위의 3 5 7은 대조전,하오나 일이. 그렇게 쉽지가 않사옵니다. 지금 당장 내시들을 잡아다 당을이곳은 멀리 명덕산이 바라보이는 물너미고개의 주막.안으로부터